주차장에서 기둥에 문짝을 긁었다. 깊이 파인 건 아닌데 도장이 벗겨져서 하얀 밑바탕이 보인다. 이 정도면 판금이 필요한 건지, 도색만 하면 되는 건지, 보험을 쓰는 게 나은 건지 판단이 안 선다.
판금과 도색의 차이
- 판금 (Panel Beating)
- 찌그러지거나 변형된 차체 금속을 원래 형태로 복원하는 작업이다. 망치, 돌리, 유압 장비 등을 써서 외판을 펴고, 심하면 프레임 교정기로 차체 골격까지 잡는다.
- 도색 (Painting)
- 복원된 표면에 하도-중도-상도-클리어 순서로 도장하는 작업이다. 차량 색상 코드에 맞춰 조색하고, 주변 패널과 색감 차이가 나지 않게 블렌딩한다.
긁힘만 있고 찌그러짐이 없으면 도색만으로 해결되고, 움푹 들어갔으면 판금 후 도색이 필요하다. 두 작업은 거의 항상 세트로 이루어진다.
보험 수리 절차
- 사고 접수: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앱으로 접수한다. 상대방이 있는 사고라면 현장 사진과 상대 보험 정보를 확보해둔다.
- 공업사 입고: 보험사 지정 공업사 또는 본인이 원하는 공업사에 차를 맡긴다. 공업사 선택은 운전자의 권리다.
- 손해사정: 보험사 손해사정인이 차량을 확인하고 수리 범위와 비용을 산정한다.
- 수리 진행: 판금, 도색, 부품 교체 등 합의된 범위 내에서 작업한다. 보통 경미한 사고는 2~3일, 심한 경우 1~2주 소요된다.
- 출고 검수: 수리 완료 후 외관, 도색 품질, 부품 장착 상태를 확인하고 차량을 인수한다.
보험을 쓸지 자비 수리를 할지
| 항목 | 보험 수리 | 자비 수리 |
|---|---|---|
| 비용 부담 | 자기부담금만 (보통 20~50만 원) | 전액 본인 부담 |
| 할증 영향 | 사고 이력 1건 추가, 보험료 상승 | 없음 |
| 적합한 경우 | 수리비 100만 원 이상, 상대 과실 사고 | 수리비 50만 원 이하 경미 손상 |
참고 보험료 할증 금액은 보험사, 등급, 사고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. 할증 예상 금액은 보험사 앱에서 시뮬레이션하거나 콜센터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. 수리비와 할증액을 비교해서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.
공업사 고를 때 확인할 것
- 전문 분야: 외형 복원 전문인지, 일반 정비 위주인지. 판금도색은 기술 편차가 크다
- 경력과 후기: 네이버 지도 리뷰, 수리 전후 사진(포트폴리오)이 있는지 확인
- 보험사 협력: 전 보험사와 직접 정산이 가능한 곳이면 본인이 중간에 낄 일이 줄어든다
- 수입차 대응 여부: 벤츠, BMW 같은 수입차는 도료와 작업 공정이 다르다. 수입차 경험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
대전 동구 쪽이라면 사고차 전문 수리업체처럼 30년 이상 경력에 수입차까지 대응하는 곳이 있다. 수리 과정이 6단계(상담-점검-보험접수-작업-검사-출고)로 나뉘어 있어서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수월하다.
사고 수리는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대충 맡기면 나중에 후회한다. 도색 품질이 떨어지면 몇 달 뒤 색이 변하거나 벗겨지는 경우도 있으니, 첫 수리를 제대로 하는 게 결국 비용을 아끼는 길이다.